우리는 단어를 적절하게 나열하여 문장을 만듭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아무 단어를 아무 곳에나 넣어서는 의미를 전달할 수 없지요. 그래서 각 언어권 사람들은 동일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단어를 나열하는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약속 같은 것이지요. 우리는 그것을 문법 혹은 어법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오래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약속에 따라,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들은 각각 들어갈 수 있는 고유한 자리를 가집니다. 그 자리 이름을 ‘문장 성분’이라고 부른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할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문장성분’은 문장 안에서 역할에 따라 단어들이 위치하는 순서입니다. 문장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단어의 자리 이름은 보통 ‘-어’로 끝난다는 특징을 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