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읽고

[전념] '너'를 얻기 위해 '나'를 버리면...

Zoe :) 2022. 1. 30. 01:39
전념: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에 관하여, 상상스퀘어, 피트 데이비스

 

내 정체를 폭로 당했다.

 

 

나는 모든 이의 장점을 찾아내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이 있지 않을까, 이 선택을 후회하진 않을까

이기적인 고민에 빠진 선택장애 현대인일 뿐이었다.

 

마치 여러 개의 방으로 통하는 문들이 가득한 복도에서

어디로 들어갈 지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설레며 둘러보지만

탐색의 시간이 지속되면서 기준과 방향을 잃어버리고

블랙홀같은 '무한탐색모드'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헤어나올 수 없을 것같은

불안감에 주저앉고 만다.

 

저자는 분명하게 말한다.

"만약 우리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수많은 방과 복도 사이에서 방황하면,

마침내 결단을 내릴 때쯤에는

더 이상 전념할 세계가

남아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고.(p.86)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야, 진정한 나로 살겠어!'

 

저자는 우리가 타인의 요구에

순응하는 삶에서 대부분 벗어났지만,

진짜 자신을 찾아 정착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한다.

 

술렁이는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신나게 해체는 해놓았는데

이제는 어떻게 다시 조립해야 할 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인 것이다.

 

마치 4살짜리 꼬마가 '싫다고 하고싶어서'

어떤 간식을 권하든 No하고는

빈손을 보며 울먹이는 상태와 같다.

 

 

우리는 왜 선택하지 못할까?

 

사람은 책임을 지면서

누군가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길 원한다.

하지만 동시에 책임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선택에 있어서 결과적으로 따라오게 되는

책임이 부담스러운 탓도 있을 것이다.

 

헐리우드식의 과장된 '용 죽이기' 모먼트처럼

선택을 거창한 무언가로 부풀려 포장하면서

책임이 엄청난 능력을 요하는 것마냥

겁을 주어 착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과장되고 부풀려진 미디어를 보면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생길 때,

어느 정도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오랜기간 집중하는 전념이 필요하다.

꾸준히 오래 집중하는 것이다.

 

저자는 꾸준히 한 가지 목적을 추구할 때

따라오는 깊이를 초능력에 비유한다.

 

깊이 파고드는 것은 힘들다.

깊이와 결과는 비례하지 않을 때가 많으며

대부분은 기하급수적으로 나타난다.

 

변곡점에 도달하려면,

오랫동안 힘들게 노력하며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 임계점이라는 개념인가보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신입예술가들의 사고에

익숙해져있었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만든 작품이 훌륭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정도의 감각은 있는데,

현실이 그것을 뒷받침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현실에 불만이 많다.

 

감각과 현실의 괴리를 메우는 방법은

어마어마한 양의 작업과 연습을 통해

점점 나아지는 것 뿐이다.

 

그런데 불편한 감정을 극복하고

끈질기게 매달리기 위해 필요한

불굴의 의지가 부족하다.

 

판타지를 현실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깊이있는 전념이다. 

꾸준함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 확신을 준다.

 

깊이는 초능력이다.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꾸준함을 방해한다.

이러한 마음을 극복하려면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한다.

 

전념하기를 결심했다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평생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선택함과 동시에 되돌아갈 선택권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무언가에 전념한다는 것은

'이전에 집중하던 것들을 중도 포기했다'는 것인데

이전 일들을 놓지 못하고 신경이 분산되어버리곤 한다

 

사실, 너무 많은 생각이 도리어 일을 그르치게 만든다.

 

우리는 무엇에 전념해야 할까.

저자는 전념할 대상을 선택하기 위해

감정과 가치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결정을 내린 후에 가만히 있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슬그머니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행동으로 옮기고 난 후에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알지 못하는 것들을

미리 걱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전념할 수 있다

단순함의 힘은 강력하다. 그냥 첫걸음을 내딛으라.

 

후회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찾아올 테지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계속 밀고 나가는 것뿐이다.

어쨌든 상황을 조금 더 낫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념하는 사람들은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더욱더 강해진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목적의식이 없었다면 극복하지 못했을

두려움을 이겨내며, 내적 자아를 구축한다.

목적이 주는 자유는 자유의 허상보다 훨씬 심오하다.

 

거대한 이벤트 뒤에는 사소한 일상이 있다.

그리고 「전념」은 그 사소한 일상을

숭고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소한 일상을 선택하는 용기를 기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고방식을 알려준다.

 

이 책은

진짜 나를 알고 싶어서,

나에게 가장 완벽한 선택을 하고 싶어서

도리어 망설이는 나에게

완벽하게가 아니라,

단순하게 선택하고

그 선택을 최선의 것으로 만드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요구한다.

 

선택하면 후회할까봐, 외면하던 문제들을

대면하기위해 용기내고 있는 요즘,

책 한권이 결정을 내려준 것은 아니지만

결정에 근거를 제시해 주어서 감사하다.

 

안심해도 된다.

전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장나버리는 것은 아니다.

생각은 절반만 하자.

 

우리는 자신을 사지에 몰아넣고도

어쩔 줄 모르거나 방치해둘만큼

어리석거나 약하지 않다.

 

익숙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행동이

나를 속박하지는 않을지

걱정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너'를 얻기 위해 나를 버리면

결국, 더욱 선명한 '나'를 얻게 된다.

 

 

※ 책의 내용을 글쓴이의 사고의 흐름에 따라

요약,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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